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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마트폰과 컴퓨터, 트럼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다

by 유익한91년생 2025. 4. 14.

0. 스마트폰과 컴퓨터, 트럼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다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스마트폰과 컴퓨터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스마트폰과 컴퓨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고율의 대중(對中) 관세 조치로 세계 기술 산업이 술렁였지만, 일부 제품군은 뜻밖의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2025년 4월 11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주요 전자기기가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공지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전반에 대해 최소 145%의 관세를 예고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아이폰·노트북·모니터·반도체 등 미국 경제와 직접 연관된 핵심 기술 품목들이 우선 면제 대상에 포함된 셈입니다.

1. 어떤 제품이 면제됐고, 언제부터 적용되나?

이번 관세 면제는 2025년 4월 5일부터 미국에 입국했거나 창고에서 출고된 제품부터 적용됩니다. 대상 품목에는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 각종 전자부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애플(Apple),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큰 숨통을 틔워주는 결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Wedbush Securities는 이번 조치를 두고 "기술 투자자들에게 있어 이번 주 최고의 소식"이라며 "애플 등 빅테크는 최소 수개월간 가격 인상 압박을 피하게 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의 약 90%를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어, 지난 관세 발표 이후 단기간에 재고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었습니다.

2.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과 소비자 영향

비록 전자기기 일부가 면제되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다른 품목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펜타닐 밀매 관련 책임을 이유로 별도 20% 관세는 여전히 적용 중이며, 철강, 자동차, 제약, 반도체 원자재 등은 추후 추가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은 더 이상 중국에 핵심 기술을 의존할 수 없다”며, 애플과 TSMC,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에게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결국 ‘내가 구매할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것인가’일 텐데요. 현재로선 아이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주요 제품군은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향후 재고 상황이나 정치적 결정에 따라 다시 인상될 여지도 존재합니다.

3. 장기적으로 기술 산업은 어디로 향할까?

이번 관세 유예 조치는 단기적으론 미국 내 가격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국내 생산 유도’ 정책은 빅테크 기업들에게 공급망의 근본적인 재설계를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와 같은 첨단 부품들이 아직 미국에서 충분히 생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미 닌텐도는 ‘Switch 2’의 미국 출시일을 연기하며 관세 영향을 분석하겠다고 밝혔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중국 이외 지역으로 생산지를 이전하는 데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한 반도체 수입 영향 평가(Section 232)’를 지시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의 수입 제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는 결국 국내 제조 인프라 확대라는 명분 아래, 단기적인 혼란과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안심은 이르다, 기술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관세 면제라는 반가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술 산업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은 단순한 세금 문제를 넘어 ‘기술 패권 전쟁’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많은 변수가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글로벌 이슈를 빠르게 분석하고, 독자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기술 인사이트를 꾸준히 전달하겠습니다. 지금의 변화는 위기일 수도,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흐름을 읽고 준비하는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