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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팀덱보다 매력적일까? 닌텐도 스위치2 완전 해부

by 유익한91년생 2025. 4. 16.

0. 닌텐도 스위치2, 성공 공식을 반복한다… 과연 이번에도 통할까?

Nintendo Switch 2 실루엣과 함께 450달러 가격을 강조하는 홍보 이미지
닌텐도 스위치2의 실루엣과 가격을 강조한 썸네일 이미지. 붉은 배경 위에 ‘Nintendo Switch 2’, ‘$450’, ‘Sticking With a Winning Formula?’라는 문구가 배치되어 제품 출시를 알리고 있다.

닌텐도는 성공 공식을 다시 꺼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난 4월 2일, 닌텐도는 자사의 차세대 콘솔 ‘스위치2(Switch 2)’를 공개하며, 오는 6월 5일 정식 출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가격은 전작 대비 크게 오른 450달러로 책정됐습니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오리지널 스위치는 ‘거치형과 휴대용의 경계’를 무너뜨린 혁신적인 기기로, 지금까지 1억 5천만 대 이상이 판매됐습니다. 스위치2는 바로 이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기반으로 하되, 하드웨어 성능과 사용성을 대폭 향상시킨 진화형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1. 스위치2, 같은 형식에 완전히 새로운 속

스위치2는 얼핏 보기에 전작과 비슷한 외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는 완전히 새로워졌습니다. 4K 해상도 지원, 더 큰 디스플레이, 냉각 시스템 개선, 저장 공간 확장 등 주요 스펙이 상향되었으며, 조이콘(Joy-Con) 역시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새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닌텐도 아메리카 대표 더그 보우저(Doug Bowser)는 “형태는 같지만, 내부는 완전히 새로워졌으며, 어떤 점에서도 예전과 동일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스위치2가 단순한 반복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게임채팅(GameChat) 기능이 새로 도입되어, 친구와 화면을 공유하며 화상 채팅도 가능해졌습니다. 조이콘을 테이블 위에 끌어 움직이는 ‘물리적 입력’ 방식 등, 닌텐도 특유의 창의적인 시도도 엿볼 수 있습니다.

2.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 2017년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입니다. 현재는 거의 모든 주요 게임사가 스위치 대항마격의 휴대용 콘솔을 출시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Valve의 스팀덱(Steam Deck)이 있습니다.

스팀덱은 PC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장점으로 2022년 출시 이후 빠르게 입지를 굳혔고, 에이수스, 레노버, 로지텍 등도 유사 기기를 출시했습니다. 국제데이터공사(ID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스팀덱은 전체 PC 휴대용 시장의 48%를 점유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닌텐도의 판매량은 압도적입니다. 스위치는 누적 1억 5천만 대 판매, 2024년 한 해에만 1,570만 대가 팔렸으며, 이는 경쟁 콘솔들과 비교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3. 가격 상승과 타이밍의 변수

450달러라는 가격은 PS5, Xbox Series X 등 경쟁 콘솔과 동급이거나 더 높습니다. 게다가 마리오 카트 월드는 80달러라는 고가 정책을 적용하면서, 유저들의 체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까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닌텐도는 이로 인해 미국 사전 예약일(4월 9일)을 연기하며, 관세 영향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우저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관세를 고려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스위치2의 북미 출시 일정이나 가격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4. 게임 콘텐츠의 확장 전략

닌텐도 하면 역시 게임 IP입니다. 마리오, 젤다, 포켓몬 등 자사 독점 게임만으로도 수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지만, 이번 스위치2는 서드파티 게임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엘든 링(Elden Ring), 사이버펑크 2077 등 PC 중심의 대작들이 스위치2를 통해 플레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스위치를 살까, 스팀덱을 살까” 고민하는 유저에게 선택지를 줄일 수 있는 강점이 됩니다.

보우저 대표는 “우리는 가능한 많은 게이머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위치2가 닌텐도 팬뿐 아니라 PC 게이머도 끌어들이려는 전략임을 내비쳤습니다.

마무리: 진화한 닌텐도,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지다

닌텐도 스위치2는 겉모습은 익숙하지만, 그 속에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 기능의 대대적인 진화가 담겼습니다. 동시에 관세와 경쟁 기기, 소비자 부담이라는 복합 변수가 얽혀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입니다. 닌텐도는 여전히 ‘게임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본질에 충실한 기기를 만들고 있으며, 스위치2는 그 전략의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닌텐도가 다시 한번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6월 5일 그 해답이 나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