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이폰 가격, 진짜 오를까? 트럼프 관세 정책이 불러온 변화

2025년 들어 미국 정세가 다시 기술 산업에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장과 함께 발표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정책이 바로 그것입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인 **애플(Apple)**은 이번 조치로 인해 제품 가격 상승이라는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고 있어, 세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제품은 단연 아이폰(iPhone)**입니다. 이미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자리 잡은 아이폰이 또다시 가격 인상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그 배경과 영향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트럼프의 관세 정책, 왜 다시 등장했을까?
2025년 4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자국 보호무역 강화를 선언하며,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45%에 달하는 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전 행정부 시절보다도 훨씬 강도 높은 조치이며, 90일간의 유예는 오직 중국 이외의 국가에만 적용됩니다. 사실상 ‘중국 견제’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경제적 압박 카드라고 볼 수 있죠.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생산과 조립은 대부분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Wedbush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부품 공급 역시 대부분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일부 애플 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가 적용된 적도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이번 정책에서 애플이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황입니다..
2. 아이폰 가격, 얼마나 오를까?
애플이 이번 관세 영향을 그대로 반영할 경우, 아이폰 가격은 상당한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UBS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에서 조립된 아이폰 16 Pro Max(기본 모델)의 경우 약 800달러 인상, 즉 기존 1,199달러 제품이 약 2,000달러에 근접하게 됩니다. 이는 무려 67%에 해당하는 상승률입니다.
반면, 인도에서 조립된 동일 모델은 단 45달러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최근 몇 년간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인도, 베트남 등지로 생산 비중을 일부 옮겨놓은 전략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 가격 인상은 언제쯤 반영될까요? IDC와 Canalys, Counterpoint 등 주요 리서치 기관들은 대체로 비슷한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는 약 3~6주 치의 아이폰 재고가 확보되어 있으며, 이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부터 새로운 가격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3. 애플은 어떤 대응 전략을 내놓을까?
애플은 아직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준비 중일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현실적인 대응책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공급망 다변화 : 이미 인도에서 일부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고, 애플은 이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부품 자체는 여전히 중국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완전한 관세 회피는 어렵습니다.
출시 일정 조정 : 애플은 과거 팬데믹 시기(2020년)에도 출시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 대응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일정 지연 또는 한정 모델 출시와 같은 방식으로 관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재고 소진 및 구형 모델 프로모션 : 재고가 남아 있는 구형 아이폰에 대해 통신사와 함께 할인 프로모션이나 할부 옵션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전체 휴대폰 구매자의 약 55%가 월 할부 구매를 이용하고 있어, 이런 구조는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그럼 미국에서 만들면 되지 않을까?”
일각에서는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인건비입니다. 미국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데 드는 인건비는 중국보다 훨씬 높고, 생산기술 인력의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윌리 시 교수는,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들 경우 생산 단가가 약 20%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미국산 아이폰 가격이 최대 3,5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애플이 밝힌 미국 내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도, 아이폰 생산 공장이 아닌 서버 설비나 제조 기술 훈련 센터 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마무리: 기술과 정치가 뒤엉킨 시대, 우리는 어떻게 준비할까?
이번 아이폰 가격 인상 가능성은 단순한 ‘소비자 부담 증가’라는 수준을 넘어서, 글로벌 공급망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술 산업에 얼마나 밀접하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기술은 단순히 제품의 성능만으로 평가되지 않는 시대입니다. 정치, 무역, 노동시장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영역이 된 것이죠.
앞으로 아이폰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이 이러한 파도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빠르게 전하고, 독자 여러분이 한 발 앞선 기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꾸준히 도움을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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