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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트럼프에 줄 섰던 빅테크 CEO들… 돌아온 건 수조 원 손실

by 유익한91년생 2025. 4. 17.

0. 트럼프에 후원한 테크 리더들, 결국 수천억 손실로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가 연설하는 일러스트 배경에 미국 국기와 급락하는 주가 그래프가 함께 표현되어 있으며, 이는 빅테크 기업들의 손실과 트럼프 정책의 연관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미국 국기를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서 발언하는 모습과 함께, 급격히 하락하는 주식 차트가 삽입된 일러스트. 그의 정책 발표와 빅테크 주가 하락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이미지이다.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실리콘밸리의 주요 테크 리더들이 정치적 행보와 함께 큰 리스크를 감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의 캠페인을 지지하고 막대한 자금을 후원하며 정책적 유리함을 기대했지만, 정작 돌아온 것은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 손실이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인 고율 관세 정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그리고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까지. 이들이 이끄는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와의 유화적인 관계를 통해 규제 완화, 세제 혜택, 국내 생산 유도와 같은 이익을 노렸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신뢰가 흔들리며 투자자 신뢰마저 잃게 되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1. 상징적 지지에서 경제적 대가로

일론 머스크는 2억 9천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트럼프 재선을 위해 기부했고, 정부 개혁 태스크포스에까지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테슬라 주가는 28% 하락하며 3,766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고, 머스크 개인의 자산은 무려 1,43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의 정책팀을 트럼프에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페이스북 내 사실 확인 시스템도 약화시키며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 결과는? 메타 주가는 2.25% 하락했고, 저커버그는 265억 달러의 재산 손실을 겪었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의 이름으로 100만 달러를 후원했고, 트럼프에게 선거 승리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13% 하락하며 시총에서 3,168억 달러가 사라졌고, 베조스의 자산도 472억 달러 줄었습니다.

구글의 피차이 역시 취임식 후 마라라고를 방문하며 트럼프와 대화했고, 유튜브를 통해 취임식을 중계했습니다. 그러나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구글의 시총은 3,867억 달러 하락하며 16.2%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2. 관세와 정치 리스크, 기술 산업을 흔들다

이번 손실은 단순한 시장 불안정성 때문이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125% 대중 관세는 사실상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테크 기업들의 공급망을 마비시킬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제품 조립, 부품 조달, 물류 등 전방위에 걸쳐 비용 상승이 발생하면서, 수익성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UBS는 이 같은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테크 기업의 수익성이 최대 25%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비자와 광고주가 지출을 줄이면, 매출도 감소하게 되는 구조적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Wedbush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지금의 상황은 기술주에겐 아마겟돈 수준의 위기"라며, 자신이 25년간 테크 주식을 분석하면서 겪은 최악의 시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3. 정치적 행보는 투자자가 판단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테크 리더들이 처음부터 ‘친트럼프’ 성향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규제에 대한 부담감과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했으나, 2024년 대선 직후부터 전략적 판단에 의해 움직인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정치적 연계가 시장 신뢰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애플은 올해 5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를 발표했지만, 이 역시 트럼프가 "정치적 승리"로 포장하며 기업의 중립성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대가는 주가 18.5% 하락과 6,840억 달러의 시가총액 손실이었습니다.

마무리: 정치적 베팅,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이번 사건은 기술 기업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얻기 위해 얼마나 큰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동시에 그 리스크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 구조에 반영되는지를 증명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시장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가장 중요한 경영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